백기완 선생 별세, 정계 추모 물결 (+생전 마지막 말)
백기완 선생이 별세하면서 정계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말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래에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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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 별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2월 15일 투병 끝에 영면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해왔고 2021년 2월 15일 새벽 4시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는데요,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백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백미담·백현담, 아들 백일씨가 있습니다.
그리고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고, 발인은 19일 오전 7시입니다.
백기완 선생 별세에 정계 추모 물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운동가 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이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말하며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김태년 원내대표도 "평생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백기완 선생이 타계했다"라고 말하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위안부 피해자 수요 집회 때 늘 함께 했던 선생님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라면서 "우리는 선생께 받은 게 셀 수 없이 많다. 민주주의를 향한 지치지 않은 투혼을 받았으며, 통일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푹 쉬시기를 바란다. 백기완 선생의 치열함은 저희가 이어가겠다"라고 말하면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선생의 뜨거운 맹세를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는 박홍배 최고위원의 "오늘 새벽 타계한 백기완 선생의 명복을 빈다"는 인사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선생님의 대한민국을 위한 이 같은 열정은 우리에게 큰 울림과 감동으로 남을 것이며, 우리 사회를 깨어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문으로 앙상해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쩌렁쩌렁한 기백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늘 정정하게 곁에 계실 것만 같았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선생께서 작사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삿말처럼, 그리고 전 생애로 실천하셨던 것처럼, 앞서서 나가시는 님을 산 자로서 충실히 따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백기완 선생의 개별적인 추모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독재와 불의에 맞서던 그분의 용기와 시대를 가르는 사자후로 청년들을 움직이게 하셨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기완 선생에 대해"오늘 이 시대 청년들에게 장벽이 되고 있는 많은 기득권들과 맞서 제 몫의 용기를 내고 두려움을 떨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선생님의 뜻을 기리겠다"고 남겼습니다.
또한, 정청래 의원은 "한국 사회의 큰 어른으로, 한국 사회의 진보운동의 대부로, 한국 민중의 큰 뿌리셨고 기둥이었던 백기완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말하며 "부디 영면하소서"라고 썼습니다.
정의당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백기완 소장을 애도하는 묵념을 했습니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백기완 선생님은 평생을 두고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시간을 함께하셨다"며 한일협정 반대운동, 유신 반대 긴급조치 위반, YMCA 위장결혼 사건 및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 주도,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 요구 사퇴 등을 떠올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선생께서 못 다 이룬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애통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기완 선생에 대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그의 숭고한 뜻은 정의당과 우리 사회의 수 많은 정의로운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끈질기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기완 선생 별세 전 남긴 마지막 말
백기완 선생은 2019년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것도 내 것이고 남의 것도 자꾸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그래. 더 부자가 되려고 하잖아. 그것이 의욕을 촉발시켜 경제가 좀 활성화됐다고 해. 하지만 그렇게 풀이하는 건, 경제만능주의야. 사람만능주의가 아니야. 어떻게 된 세상이 경제만능이 사람만능을 능가해. 경제적으로만 잘살면 잘된 세상이라고 하는데 그건 거짓말이라는 거야”라며 현대 사회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백기완 선생은 또 “오늘의 잘못된 체제에 두 발만 붙이고자 하면 ‘썩물’이 돼. 자기만 썩는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도 썩게 돼. 제발 니나(민중)들은 썩물이 되려고 하지 마라. 제발 잘못된 세상에 빌붙을 생각 하지 마라.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을 생각을 하라고. 니나들한테 해 주고 싶은 새김말이야. 좌우명이란 말야”라고도 일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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